AI가 엘리베이터를 고친다? 중국 승강기 기술 어디까지 왔나

뉴스 Profile elmoa 2026-06-17 10:12 수정됨
24 0 0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엘모아=편집부] 중국 승강기 업계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스마트 유지관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승강기 산업이 신규 설치 중심 시장이었다면 최근에는 고장을 예측하고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는 디지털 서비스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승강기 시장은 이미 설치 대수 증가보다 유지관리 시장 확대가 더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승강기는 설치 이후 수십 년 동안 정기점검과 부품 교체, 긴급 수리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신규 설치보다 유지관리 사업의 수익성이 더 높은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국 주요 승강기 기업들은 AI 기반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예지보전은 고장이 발생한 이후 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센서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기술이다.

기존 승강기 유지관리는 고장 발생 후 기술자가 현장에 출동해 원인을 찾고 수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승강기 내부에 설치된 센서가 진동과 온도, 모터 전류, 브레이크 상태, 운행 횟수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AI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부품의 이상 패턴을 찾아낸다. 예를 들어 구동체인의 마모 속도가 평소보다 빠르거나 모터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할 경우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하는 방식이다.

중국 승강기 업계가 AI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규모와도 관련이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 중 하나로 수백만 대 이상의 승강기가 운행되고 있다. 도시화와 초고층 건물 증가로 신규 설치도 많지만 이미 설치된 승강기의 유지관리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승강기 운영 환경이 AI 학습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승강기 수가 많을수록 축적되는 운행 데이터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이 더 정확한 고장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일부 중국 기업들은 승강기 이상 신호를 자동 분석해 기술자에게 고장 가능성이 높은 부품과 예상 원인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자는 현장에 출동하기 전 필요한 부품을 준비할 수 있어 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에스컬레이터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구동체인 장력과 브레이크 상태, 모터 부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상당수가 기계적 마모와 유지관리 문제와 연결되는 만큼 사전 감지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승강기 시장의 경쟁력이 단순한 제조 기술에서 데이터와 유지관리 기술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승강기를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한국 역시 승강기 설치 대수가 88만 대를 넘어선 성숙 시장에 진입했다. 향후 신규 설치보다 유지관리와 교체 시장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기반 예지보전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국내 승강기 업계가 겪고 있는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고려하면 AI 활용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제한된 인력으로 더 많은 승강기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장 예측 기술은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강기 산업도 제조업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얼마나 좋은 제품을 만드느냐보다 얼마나 고장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AI는 승강기 기술자의 자리를 대체하기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에 가깝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승강기 산업 역시 AI 시대의 변화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인 중국이 AI 기반 유지관리 경쟁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엘모아 한 줄 요약

승강기 산업의 경쟁력은 제조에서 유지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AI를 활용한 예지보전 기술로 새로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 체크포인트

#AI승강기 #예지보전 #스마트승강기 #중국승강기 #유지관리 #IoT #에스컬레이터 #디지털전환 #엘모아

엘모아 편집부
저작권자 © 엘모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키워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AI #인공지능 #예지보전 #스마트빌딩 #유지관리시장 #중국기술 #승강기산업 #엘모아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