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승강기 정비사 부족…오티스 CEO “수요는 높은데 채용이 따라가지 못한다”

뉴스 Profile elmoa 2026-06-27 06:26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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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모아=편집부] 미국에서도 승강기 정비 인력 부족이 산업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승강기 기업 오티스의 주디 마크스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승강기 정비사 수요가 높지만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채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티스는 약 4만5,000명의 정비 인력을 두고도 추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024년 미국의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설치·정비 인력을 약 2만4,200명으로 집계했다. 2034년에는 약 2만5,400명으로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10년간 매년 평균 2,000개의 채용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수요뿐 아니라 은퇴와 이직에 따른 대체 인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임금이 낮아서 생긴 문제도 아니다. 미국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설치·정비사의 2024년 중위 연봉은 10만6,580달러였고, 상위 10%는 14만9,250달러 이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고소 작업, 승강로·기계실 등 협소 공간 작업, 비상출동, 전기·전자·유압 제어 진단까지 동시에 요구돼 단기간에 인력을 투입하기 어렵다. 

특히 숙련 인력 양성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병목이다. BLS는 승강기 정비사가 되기 위해 대부분 견습 과정을 거치며, 미국의 많은 주에서 면허를 요구한다고 설명한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현장 단독 투입까지는 교육과 실무 경험 축적이 필요한 구조다. 

현대화와 유지관리 수요 확대도 인력 확보 경쟁을 키우고 있다. 오티스는 2025년 서비스 매출이 8% 증가했고, 유지관리·수리 매출은 7% 늘었다고 발표했다. 현대화 수주도 전년보다 43% 증가해 노후 설비 교체·개량 시장이 현장 정비 인력 수요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승강기 업계에도 시사점이 있다. 노후 공동주택 교체와 유지관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단순히 정비 인력을 충원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견습·교육·자격관리 체계와 현장 안전교육, 숙련자 이탈 방지, 디지털 점검기술 활용을 함께 설계해야 유지관리 품질을 지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엘모아 한 줄 요약

미국 승강기 정비 인력난은 낮은 임금 문제가 아니라, 높은 숙련도와 긴 양성기간 속에서 유지관리·현대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구조적 문제다.

업계 체크포인트

  • 미국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정비 인력은 2034년까지 5% 증가가 예상된다.

  • 연봉이 높은 직군이지만 견습과 면허, 현장경험이 필요해 즉시 충원이 어렵다.

  • 노후 승강기 현대화와 유지관리 수요 증가는 정비 인력 확보 경쟁을 더 키울 수 있다.

  • 국내도 교체공사 확대와 함께 유지관리 숙련인력 양성 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엘모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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