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도 탄소배출 따진다…유럽 시장의 새로운 경쟁
elmoa
•
2026-06-15 07:35
•
수정됨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엘모아=편집부] 유럽 승강기 시장에서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탄소배출량 인증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시장이 친환경 인증과 탄소 저감 기준을 강화하면서 엘리베이터 역시 건물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주요 설비로 평가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엘리베이터 제품의 전 생애주기 환경 영향을 공개하는 EPD, 즉 환경성적표지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EPD는 제품의 원재료 확보부터 제조, 운송, 사용, 폐기 단계까지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수치로 보여주는 자료다. 과거에는 건축자재나 철강재 중심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승강기와 같은 건물 설비 분야로도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승강기 분야에서도 Schindler, Otis, KONE 등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EPD와 탄소배출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ESG 홍보 차원을 넘어 유럽 건설시장에서 실제 수주 경쟁력과 연결될 수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대형 건설사와 발주처가 건물 전체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승강기 역시 평가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스위스 승강기 기업 Schindler는 저탄소 배출 강재를 적용한 엘리베이터 도입을 추진하며 주요 부품의 탄소배출량을 기존 강재 대비 최대 75% 줄였다고 밝혔다. 승강기에는 레일, 카 프레임, 문, 권상기 주변 구조물 등 다양한 철강 부품이 사용되는 만큼 저탄소 소재 적용 여부는 향후 제품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KONE 역시 LEED 등 친환경 건축 인증에 대응하기 위해 승강기의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발자국 절감 효과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과거 승강기 경쟁이 속도와 승차감, 유지관리 비용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제품이 건물의 친환경 인증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유럽 건설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탄소배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건물에 들어가는 설비 하나하나의 환경 성능도 평가 대상이 되고 있다. 앞으로 발주처는 단순히 “얼마나 저렴한 승강기인가”보다 “얼마나 낮은 탄소배출 자료를 제시할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볼 수 있다.
국내 승강기 업계에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가격과 납기, 유지관리 조건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해외 수출이나 대형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탄소배출 자료와 전 생애주기 평가, 친환경 소재 적용 여부를 준비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 시장을 겨냥하는 제조사라면 EPD 확보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요건으로 바뀔 수 있다.
결국 승강기 산업의 경쟁 기준은 다시 한 번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더 빠르고 조용한 승강기가 경쟁력이었다면, 앞으로는 더 적은 에너지와 더 낮은 탄소배출량을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는 승강기가 시장에서 선택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엘모아 한 줄 요약
유럽 승강기 시장은 가격과 성능 경쟁을 넘어 탄소배출량을 숫자로 증명하는 인증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업계 체크포인트
#탄소배출인증 #EPD확산 #저탄소강재 #친환경건축 #유럽승강기시장 #수출경쟁력
엘모아 편집부
저작권자 © 엘모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키워드
#엘리베이터 #승강기 #탄소배출 #EPD #환경성적표지 #Schindler #KONE #친환경건축 #유럽승강기 #엘모아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목록
전체 보기엘리베이터도 탄소배출 따진다…유럽 시장의 새로운 경쟁
elmoa
•
2026-06-15
•읽는 중
화재 나면 엘리베이터 타면 안 된다? 유럽이 기준을 다시 보는 이유
elmoa
•
2026-06-15
엘리베이터 안에서 휴대폰이 안 터지는 이유는? 일본 5G 중계기 기술 주목
elmoa
•
2026-06-15
코로나 때 수백 대 설치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살균기…지금은 왜 철거 이야기가 나올까
elmoa
•
2026-06-15
에스컬레이터 비상정지 버튼, 함부로 누르면 안 되는 이유는?
elmoa
•
2026-06-15
엘리베이터도 해킹될 수 있을까? 유럽 사이버보안 규제 강화
elmoa
•
2026-06-14
사우디 네옴에 들어설 미래 엘리베이터는? 무인·AI 이동 기술 주목
elmoa
•
2026-06-14
초고층 빌딩 엘리베이터 속도 어디까지? 중국 초고속 경쟁 본격화
elmoa
•
2026-06-14
일본 고령화가 바꾼 엘리베이터 기술…대기시간 줄이기 경쟁 본격화
elmoa
•
2026-06-13
공항 에스컬레이터도 AI가 관리한다…독일 공항의 새로운 실험
elmoa
•
2026-06-13
일본 승강기 철거 현장 사고…10톤 균형추 추락에 작업자 사망
elmoa
•
2026-06-12
아파트 승강기 소음 불편해도 안전기준 맞으면 속도 제한 어렵다
elmoa
•
2026-06-12
월드컵도 승강기 없이는 못 열린다…설치·수리 인력 중요성 부각
elmoa
•
2026-06-11
KONE, AI 플랫폼 기업 ‘VAELLA’ 출범…승강기 넘어 스마트빌딩 시장 공략
elmoa
•
2026-06-11
에스컬레이터도 AI가 고장 징후 잡는다…예지보전 기술 주목
elmoa
•
2026-06-10
유럽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 시장 커진다…TK Elevator, ‘EOX Rebuild’ 공개
elmoa
•
2026-06-10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 신규 설치에서 교체하는 시대로 바뀐다
elmoa
•
2026-06-09
1·2층도 승강기 교체 장기수선충당금 내야 할까…법원 “균등 부과 정당”
elmoa
•
2026-06-09
코레일, 교통약자 광역철도 이용 편의 개선 나선다…엘리베이터 동선·역번호 표지 논의
elmoa
•
2026-06-09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3대 중 1대가 노후 설비…안전 관리 빨간불
elmoa
•
2026-06-09
유압식 엘리베이터는 왜 저층 건물에서 강했을까?
elmoa
•
2026-06-08
엘리베이터에도 배수 설계가 필요하다…고층건물 안전 기준이 바뀌는 이유
elmoa
•
2026-06-08
유압식 승강기에서 오일 누유가 보이면 왜 바로 점검해야 할까?
elmoa
•
2026-06-07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무벡스 지분 일부 매각…사업 구조 재편 신호일까
elmoa
•
2026-06-07
대만 신베이 메트로 신규 노선에 승강기·에스컬레이터 153대 공급
elmoa
•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