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취업자 22개월째 감소…9년 만에 190만명선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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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고용 부진이 길어지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22개월 연속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9년 만에 19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자리 감소까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18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취업자가 190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만명이 줄어든 규모다. 건설업 취업자는 2024년 5월부터 매달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 200만명선 아래로 내려온 뒤, 불과 두 달여 만에 180만명대로 더 밀려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단순한 일시적 감소가 아니라 건설 경기 침체가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건설기성액 감소가 이어지면서 현장 물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겨울철 비수기로 착공 현장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월 건설기성액은 7조6000억원대에 머물며, 1월 기준으로 13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연말에 기성 정산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8조원을 밑도는 수치는 현재 건설경기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문제는 고용 감소가 단순한 숫자 하락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계속 줄면 중장기적으로 현장 생산성과 안전 관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숙련 기능인력이 현장을 떠나면 인력 공백이 커지고, 이는 다시 공사 품질과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건설기능인력 감소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건설기능인력은 129만여명으로 집계돼 130만명선 아래로 내려갔다. 건설기능인력이 130만명을 밑돈 것은 약 10년 만이다. 건설업 취업자 감소와 기능인력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의 인력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착공 가능한 사업장이 줄었고, 그 여파가 인력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단기간 내 고용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건설업은 다른 산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큰 편이어서, 올해 편성된 SOC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일자리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설 경기 회복이 늦어질수록 고용시장 충격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처: 대한경제 <https://v.daum.net/v/2026032006202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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