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597m를 오른다”…오티스, 中 톈진 117 엘리베이터로 기네스 ‘세계 최고 높이’ 등재
el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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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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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엘모아=편집부] 엘리베이터 한 대가 한 건물 안에서 600m 가까이를 오르내리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승강기 기업 오티스(Otis)는 6일(현지시간) 중국 톈진(Tianjin)의 초고층 빌딩 '톈진 117(Tianjin 117)'에 설치한 엘리베이터 2대가 기네스 세계기록(Guinness World Records)의 '건물 내 가장 높은 엘리베이터(Tallest Elevator in a Building)' 타이틀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기록을 세운 엘리베이터는 오티스의 초고층용 모델 '스카이라이즈(SkyRise)'로, 운행거리(rise)는 597.2m에 이른다. 전망대 층을 연결하는 용도다. 10년 가까이 공사가 멈춰 '유령 빌딩'으로 불렸던 건물이 다시 공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운행거리 597.2m…전망대까지 한 번에
오티스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한 건물 안에서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거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두 대의 스카이라이즈 엘리베이터가 597.2m를 운행하며 전망대 층을 연결한다.
기록은 초고층 건물 분야의 국제 비영리단체인 '수직도시협의회(Council on Vertical Urbanism, 옛 CTBUH)'의 인증을 거쳤다. 협의회는 이 엘리베이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엘리베이터가 되고, 톈진 117이 중국에서 가장 높은 사용층을 갖게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오티스는 엘리베이터의 구체적인 운행 속도는 이번 발표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높이 597m, 공사 중단 10년 만에 재개된 빌딩
톈진 117은 지상 128층, 건축 높이 약 597m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다. 2015년 9월 골조 공사를 마쳤지만, 당시 사업주였던 골딘 프로퍼티스(Goldin Properties)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같은 해 12월 공사가 멈췄다.
이후 2025년 4월 새로운 건축 허가가 나오면서 공사가 다시 시작됐고, 오티스는 승강설비 공사를 2027년 말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물은 업무·호텔·상업 시설로 구성된다.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266대 단독 공급
오티스는 톈진 117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단독으로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총 266대다. 스카이라이즈와 범용 기종인 젠3(Gen3) 엘리베이터, 상업용 '링크(Link)' 에스컬레이터, 공공시설용 중하중 에스컬레이터 등이 들어간다.
현장에는 200명이 넘는 오티스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오티스는 공사 일정이 앞당겨진 상황에서 공정 간 협업과 안전 관리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공사 중에는 대형 권상기를 건물 안으로 끌어올리는 작업도 진행됐다.
더블데크 50대, 분속 720m급 기종도
이번 기네스 기록 외에도 톈진 117에는 오티스 기준 '최초'·'최대' 기록이 여럿 걸려 있다. 먼저 스카이라이즈 더블데크(2층 구조 카) 엘리베이터 50대가 설치된다. 오티스가 한 건물에 공급한 더블데크 물량으로는 가장 많다.
또 2개 층 이상을 묶어 운행하는 '슈퍼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3대는 최고 속도 초속 10m, 운행거리 463m로, 오티스의 슈퍼 더블데크 기종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가장 높이 오른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2대는 초속 12m(분속 720m)로 운행해 오티스 제품군 중 최고 속도를 낸다.
초고층 엘리베이터를 가능하게 한 기술
운행거리가 길어질수록 엘리베이터는 소음, 공기 저항, 로프 하중, 에너지 소비라는 문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오티스는 스카이라이즈 카에 방음 설계와 공기역학적 외형을 적용하고, 전산유체역학(CFD) 해석과 풍동 시험으로 이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구동부에는 초고층용 '스카이모션(SkyMotion)' 권상기와 제어반, 초고강도 강선 로프가 쓰였다.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건물 전력망으로 되돌려 보내는 회생 드라이브 '리젠(ReGen)'도 적용됐다.
국내 업계에 주는 시사점
초고층 엘리베이터 경쟁의 핵심은 이제 '얼마나 빠른가'에서 '얼마나 길게, 조용하고 효율적으로 운행하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운행거리가 길수록 로프 자중과 승차감, 기압 변화, 회생 전력 활용이 설계의 성패를 가른다.
국내에서도 초고층 건물과 복합개발 사업이 늘면서 고속·장행정 엘리베이터의 수요는 꾸준하다. 설치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지는 유지관리와 부품 수급, 고소 작업 안전 역시 함께 준비해야 할 과제다. 장기간 중단됐다 재개된 현장이라면 기존 승강로와 구조물 상태를 다시 점검하는 절차도 중요하다.
엘모아 한 줄 요약
오티스가 중국 톈진 117에 설치한 엘리베이터 2대가 운행거리 597.2m로 기네스 세계기록 '건물 내 가장 높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오티스는 이 건물에 승강설비 266대를 단독 공급하며, 2027년 말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업계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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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관리소장: 초고층 건물은 장행정 엘리베이터의 승차감·소음·에너지 비용이 입주 만족도에 직결되므로 회생 드라이브 등 효율 설비 도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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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관리업체: 운행거리 수백 m급 설비는 로프 신율·마모와 고소 작업 안전관리 기준이 일반 설비와 다르므로 전문 인력과 점검 절차를 별도로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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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초고강도 로프, 공기역학 카 설계, 회생 전력 기술 등 장행정 설비 핵심 기술의 확보 여부가 초고층 수주 경쟁력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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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점검: 더블데크·슈퍼 더블데크 기종은 층 맞춤과 비상정지·구출 절차가 복잡해 비상 대응 매뉴얼과 훈련을 설비 특성에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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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시공사: 장기간 중단 후 재개되는 현장은 기존 승강로 구조물과 매립 부품 상태를 재점검하고, 공정 단축 시 안전관리 계획을 강화해야 한다.
엘모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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