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건설시장 다시 열린다지만… 한국 기업 미수금만 7300억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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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건설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아직 받지 못한 공사대금이 5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가 커지면서 재건 사업 수주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과거처럼 미수금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더 조심해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지역 건설공사 미수금 규모는 4억941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7334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의 9억9437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중동 미수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발주 지연이 아니라 전쟁, 제재, 정세 불안 같은 국가 리스크 영향이 크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동지역 미수금 27건 가운데 10건이 국가 리스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 세계 국가 리스크성 미수금 13건 중 10건이 중동 사례였다는 점도 이 지역의 특수성을 보여줍니다.
그런데도 시장 기대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논의가 이어지면서 중동 재건 사업 가능성이 부각됐고, 국내 건설주도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건설업지수가 크게 오르고, 주요 건설사 주가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건설사들이 전후 에너지 인프라 복구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 전망에서는 국내 기업의 예상 수주액이 125억달러, 약 18조5000억원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동 에너지 인프라 복구 비용을 크게 보고, 그중 절반가량을 한국 기업이 가져갈 수 있다고 가정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수주 가능성”과 “실제 돈이 들어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입니다. 중동은 발주처 재정 사정이나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공사대금 회수가 늦어지거나 일부 못 받는 사례가 반복됐던 시장입니다. 공사 지연 과정에서 생긴 손실도 온전히 보전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기대감만으로 접근하면 과거와 비슷한 문제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특히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중견 건설사에는 이런 리스크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조금만 밀려도 현금흐름 부담이 커지고, 대금 회수 문제까지 겹치면 재무 상황이 빠르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지금 필요한 게 단순한 수주 확대가 아니라, 수익성과 대금 회수 가능성까지 같이 따지는 선별 수주 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재건 특수 기대감은 분명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 관리도 같이 따라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중동 재건 시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한국 기업이 아직 못 받은 공사대금이 7300억원을 넘는 만큼 무조건적인 수주 확대보다 리스크를 따지는 선별 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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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모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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