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중국서 ‘신축’ 대신 ‘교체’로 방향 튼다… 승강기 시장도 판이 바뀌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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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글로벌 승강기 기업들의 생존 전략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티스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핵심이었던 신축 중심 사업에서 한발 물러서고, 노후 건물 개조와 설비 교체 시장 쪽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승강기 시장은 신규 아파트와 대형 개발사업 덕분에 커져 왔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새 건물을 짓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고, 승강기 업계도 예전 방식만으로는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설치 물량은 줄어드는데, 예전처럼 신축만 바라보고 가기엔 한계가 분명해진 겁니다.
오티스가 주목한 건 이미 설치돼 있는 방대한 승강기 시장입니다. 중국 전역에는 수많은 엘리베이터가 운영되고 있고, 그중 상당수는 이제 교체나 성능 개선이 필요한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새로 설치하는 시장은 줄어도, 오래된 설비를 바꾸고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방향 전환은 단순히 시장 변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중국 정부가 도시 재생과 노후 주택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큰 변수입니다. 오래된 주거단지를 손보고, 고령층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승강기 설치 지원도 확대되면서 리모델링과 교체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흐름은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하철, 공공시설, 상업시설 같은 곳에서도 노후 설비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승강기 기업들 입장에서는 신축 시장 부진을 어느 정도 메울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은 “얼마나 많이 새로 설치하느냐”보다 “기존 설비를 얼마나 잘 바꾸고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중 갈등 같은 외부 변수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승강기 산업이 직접적인 제재 타격을 받는 분야는 아니지만, 공급망 불안이나 관세 부담 가능성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티스도 생산과 판매 구조를 분산하고, 자재와 부품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함께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한국 시장에도 시사하는 점이 큽니다. 국내 역시 노후 아파트와 오래된 건물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승강기 교체와 리모델링 수요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 교체를 넘어 스마트 유지보수, AI 기반 진단, 고령자 친화 설계 같은 고부가 서비스 경쟁도 더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지관리 기술, 저소음·고효율 부품, IoT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을 가진 기업들에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신축 시장이 둔화될수록 기존 설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바꾸고 운영하느냐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중국 부동산 침체 속에서 오티스는 신축보다 교체·리모델링 시장으로 방향을 틀고 있고, 이 흐름은 한국 승강기 시장에도 중요한 힌트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https://m.g-enews.com/view.php?ud=2026032916204660100c8c1c064d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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