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모친이 90대 초반이세요

그 나이대 분들중에서도 특히

안 씻고 안 갈아입는 분이시라

몸에서 냄새가 좀 났어요

미국에서 언니가 와서 같이 놀러다니는데

엄마가 차에 타면 냄새가 진동하는데

내색도 못 하고

내색하면 위에 병이 있어 그렇다 뭐가 어때 그렇다

말만 많아져서

그런데 어느날 냄새가 삭 사라진 거에요

언니랑 엄마한테서 냄새가 안 나네?

그러고 어제 목욕했냐고 물어보니 아니래요

속옷 갈아입었냐고 물어보니 그것도 아니래요

하나하나 따져보니

언니가 미국에서 영양제를 가져왔는데

(언니가 올 때마다 뭐 사다드리냐고 하면 다 필요없다 하시면서도

치매 막는 뇌 영양제는 꼭 찾으시는데)

비타민 d 고용량을 가져왔어요 드리면서

용량이 너무 많으니까 월수금 드시라고 했는데

그거 먹은거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예전에 내과에서 피검사를 했는데 비타민 d가

부족하니 주사를 맞으라고 햇는데 안 맞고 버텼다는 말씀까지

아마 비타민 디가 대사에 영향을 미쳐서 그런 것 같다는

결론을 냈는데

사람마다 부족한 영양제가 다르니 울 엄마에게는 비타민 디고

다른 분에게는 다른 걸 수도 있지만

여튼 이런 일이 있었다.

혹시 본인이나 노부모에게 혹은 식구에게 알 수 없는 냄새가 나면

샤워나 이닦기 옷갈아 입기로만 족치지 말고 이런 쪽도 생각해 보자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울 언니는 이 글에 등장했던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