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 승강기 갤러리에 괜찮은 글이 있어서 가져와봤음.
승강기 관련해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내용이라 공유해요.
승강기 관련해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내용이라 공유해요.
나는 승강기 총 경력이 13년이야.
중소업체에서 1년 일하고 스카우트된 케이스야.
이후 12년 더 근무하다가 건강 다 조지고..
자영업 할 준비 다 돼서 오늘 사직서 냈다.
참고로 보수다. 설치 영업 이런거아니야.
내 이력서에 경력이라고 내세울만한게 승강기 밖에 없는 판국에 퇴사하는게 속도 시원하고 지금껏 공부하고 갖춰온거 다 버리는느낌이라 불안하기도한데 어찌됐든 가게 차리기로 결심했으니 후회는없어.
근데 이제 새로 입사한 애들 뭐 여러가지 물어보기도하고 상담도하고 하는거보면 이게 맞나 싶어서 여기에도 글남기고 떠나려해.
공부 어디서부터 해야되냐는 물음이 정말 많았는데,
"기술력' 이라 해봐야 그 옛날 도면도 없고 PCB도 한두장만 걸려있고 주먹만한 쇳덩어리 릴레이 50개씩 달려있는,
담당 기사만 고칠수있는 그런 시절에나 기술력 기술력 했지 요즘 기종들은 너무 어렵게 생각할필요가없어.
메뉴얼, 도면으로 이쁘게 다 정리되어있잖아.
"그럼 메뉴얼있으니 그냥 메뉴얼 달달 외우라는거냐?"
이건 또 아니야.
기종이 한두개도아니고 저거 다 외울수있는 머리면 승강기를 왜 하냐 변호사 검사를하지.
회로도의 경우 전기 관련과 나온애들 아닌 이상 눈에 안들어오고 졸라 어렵게 느껴지는거 당연해.
근데 처음에 공부할때는 도면 보는 방법을 습득한다는 느낌으로 하면돼.
보통 입사하고 상급자나 사수한테 물어보면 안전라인 도면 툭 던져주고 보라할거야.
"아니 시발 나는 도면을 볼줄도 모르는데"
싶을건데 너의 상급자, 사수 전부 똑같이 배웠고 저게 제일 직관적으로 보기쉽게 나와있는 진짜 기초적인 회로도라 안전라인 보라하는거야.
진짜 도저히 모르겠고 상급자, 사수가 안알려줘요. 하는거면 여러기종 보려고 할 필요도없어.
한 기종만 일단 처음에 파.
A기종의 안전라인을 펼쳐놓고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지 표시를해.
그리고 그걸 형광펜으로 칠하면서 내려가.
그럼 중간중간 스위치 거치면서 내려갈건데 스위치마다 명칭이 있을거야.
명칭을 모르겠으면 도면 첫 페이지에 약어집 있어.
그거보고 다시 안전라인으로 돌아가서 스위치 옆에 낙서해.
조속기면 조속기, 비상정지스위치면 비상정지스위치
이런식으로.
이게 다 끝났잖아?
그러면 진짜 도면 공부를 할 준비가 된거야
점검 들어가서 기계실에서 눈에 보이는 안전라인 스위치 재껴.
이스탑이든 조속기든 뭐든간에 하나 재끼고 테스터기들고 도면보면서 전압 찍어봐.
정답을 아는상태로 도면보면서 테스터기로 직접 찍는거 이거 차이 정말 커.
이런식으로 도면보면서 테스터기로 찍고 A스위치가 동작했을때 여기까지 전압이 나오는구나 하는거지.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넌 이제 안전라인 관련 고장수리를 할 준비가 된거야.
처음부터 도면 달달달 외우는거, 진짜 미련한 짓이야.
기본기부터 익히는거야.
이렇게 안전라인 고장수리를 몇 건 처리해나가면서 도면 보는방법이 눈에 익잖아?
그러면 그때부턴 다른기종 안전라인 고장도 도면보고 수리가 가능해져.
이게 가능해지고나면 안전라인 말고 다른 전기적 고장도 도면보고 추적할수있게되고
이게 가능해지고나면 전기에대한 개념도 슬슬 잡히면서 부품 동작불량, 전원, 쇼트, PCB 불량여부 진단도 가능해지는거야.
급하게 도면 마스터하려고하지마.
하루에 하나만 배워가도 1년이면 365개고
2년이면 730개야.
하루에 하나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면돼.
갑자기 왜 뜬금없이 이런소리를 하나 싶을건데
요즘 새로 들어오는 신입사원들보면 너무 심각해..
고장나면 무조건 승강기 카페 검색하는애들 있는데 이거 진짜 좋은 방법아니다 정답이 아닌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바보돼.
카페같은데에 검색해서 도움이 돼는 부류는 진짜 딱하나야
도면볼줄알고 자기앞가림 다 돼는 상태에서 참고용으로 보고, 고장 원인 찾게되면 이게 왜 어떤 이유로 이런 증상이 나왔는지 머리 싸매고 공부하는애들.
이런애들한테나 도움 돼는거지 기본기 안잡힌상태로 저런거 보고 그대로 고장수리 하려고하면 오진하고 재고장만 미친듯이나고 머리는 텅텅 비게되는거야.
특히 AI에 물어보는애들..
와 진짜많더라 ㅋㅋ..;
공부 많이 해야돼 정말로
근데 너의 개인시간 다 태워가면서 공부하라는게아니라
도면이던, 메뉴얼이던, 기계적인것이던간에 하루에 하나만 배운다는 마인드로 하나라도 건져가면 되는거고,
아 이거 어렵네, 아 이거 고장 더럽네 진짜, 아 이거 데이터 바꾸는거 복잡하네 싶은것들
그 자리에서 메모라도해.
그럼 나중에 " 어 이거 저번에 그거랑 비슷한데" 하면서 찾아서 메모한거 볼수라도 있게되잖아.
이게 반복되면 외우게되는거야
공부 안하면 물어본거 또물어보고 물어본거 또물어보고 물어본거 또물어보고 이럴건데 매번 알려주는사람이 뒤에서 뭔 생각을 하겠냐..
그리고 주변에 누가 계속 공부해라 공부해라 얘기해줄때가 행복한거야.
공부하란 얘기조차 안나오면 모든사람이 진짜로 널 포기했다는거거든..
말이 좋아 포기지 속에선 사람취급도 안하고있을걸.
도면 메뉴얼 보는거도 공부지만 기계적인것도 할줄 알아야하기 때문에 동료들한테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는게 좋아.
같이 일할사이인데 이미지 신경 안쓰고 너하고싶은대로 일하고 남 신경안쓰면 정말 아무런 도움도 못받게돼.
기계적인것들, 복잡한 부품 교체, 답 안나오는 기계적인 소음 진동 민원, 통화장비 관련 고장
이런거 어떻게 할건데.. ㅋㅋ..
자기 앞가림 할수있을때까지는 도움 받아야된단말이야.
사소할수있지만 주변 동료한테 비춰지는 너의 모습도 신경쓰는게 좋아
사수가 모르면 상급자한테 물어봐야하고
상급자도 관심없거나 모르면 주변 동료한테 물어봐야하는데 이미지 안좋으면 알려주고싶겠어?
좆같지?
맞아 승강기 좆같은거 사실이야
이런거에 적응못하면 얼른 퇴사하고 새로 들어올 사람한테 자리 비워주는게 맞고
이런거에 적응해서 버텨내면 동료 사이에서 너가 뭐 따로 안해도 이미지 좋아지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박히는거야.
"중소업체에서 아무도 안알려줘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입사했는데 모를수도있는거 아닌가요"할수있어.
본팀은 입사후 1년정도는 너한테 그 어떤것도 기대하지않아.
오히려 중소업체에서 배운 버릇들, 요령들 버리게하고 다시 재대로 배우게하지 진짜 아무런 기대도 안해.
만약에 이 글을 보고있는 내가 본팀에 입사한지 1년~2년이 지났는데 뜨끔한다 하면 진지하게 너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좋을거같아.
회사마다 다르지만 요즘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고있어서 상급자들이 후배한테 옛날처럼 막 욕하면서 뭐라 못해.
그냥 포기해버리고 사람취급을 안해버려
요즘 분위기가 이래
월급 따박따박 나온다고 머리 텅 빈상태로 매일매일 멍때리면서 자리 차지하지말고..
진지하게 "내가 입사한지 이만큼 지났는데 아직도 이거밖에 못하네. 근데 공부는 하기싫은데?"
싶으면.. 진지하게 퇴사하고 다른직장 찾아라..
너가 자리 차지하고있으면 진짜 일할 의지 있는애들이 입사를 못한다..
다 내려놓고 퇴사 날짜만 기다리는 마당에 안타깝고 아쉬워서 한풀이한거야
다들 화이팅해라